오송·강내·옥산 생활SOC 확충…국비 252억원 확보, 2030년까지 정주여건 개선 본격화
청주시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협약을 체결하고 흥덕구 오송읍·강내면·옥산면을 중심으로 농촌공간 재구조화와 생활서비스 확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농촌의 미래 청사진을 실행하는 협력체계로, 청주시는 앞으로 5년간 총 360억원 규모의 사업을 통해 농촌 정주여건 개선과 생활인구 확대에 나선다.
청주시는 23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농촌협약’ 체결식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약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장섭 청주시장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전국 16개 시·군 단체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한 시행계획을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 추진하는 것으로, 협약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다. 청주시는 지난해 5월 농촌협약 대상 지자체로 선정됐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비 252억원을 포함한 총 360억원(국비 252억원·시비 108억원)을 확보했다.
사업별로는 오송읍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에 60억원, 강내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 150억원, 옥산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 15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오송읍은 오송역세권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구 유입과 생활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이다.
청주시는 생활 사회기반시설(SOC)을 확충해 증가하는 생활수요에 대응하고, 원도심과 신개발지역 간 생활서비스 격차를 줄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강내면은 한국교원대학교를 중심으로 행정·의료·복지 기능이 집적된 지역이다. 기존 생활서비스 기능을 확대하고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인다.
옥산면은 행정복지센터와 학교 등 생활서비스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인근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과 연계해 생활권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생활서비스 거점으로 조성된다. 청주시는 이들 3개 거점을 중심으로 주변 배후마을까지 문화·복지 프로그램과 생활서비스를 연계 제공해 지역 전체의 생활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시된 시설과 프로그램은 기본 구상 단계로, 앞으로 주민위원회와 주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농촌협약은 단순한 시설 조성사업을 넘어 농촌공간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국가 정책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촌협약은 시·군이 주민 의견을 반영해 수립한 농촌공간계획을 중앙정부가 관련 사업과 연계해 통합 지원하는 제도다. 2021년 제도 도입 이후 전국 96개 시·군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청주시를 포함해 전국 16개 시·군이 협약을 체결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5년간 협약 시·군에 최대 400억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해 농촌공간정비사업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을 통해 생활거점 조성, 생활서비스 확충, 정주환경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촌을 주민들의 삶터이자 일터, 국민 모두의 쉼터로 조성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촌협약은 지역이 수립한 농촌공간계획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이행하는 협력체계”라며 “주민들의 삶터이자 일터, 전 국민의 쉼터가 되는 농촌을 조성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섭 청주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오송·강내·옥산 지역의 생활서비스 기반을 확충하고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인구 유출을 완화하고 생활인구를 확대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농촌 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와 긴밀히 협의해 사업별 세부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매년 이행실적을 점검해 사업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과 인접한 청주 농촌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동시에, 오송 바이오클러스터와 강내·옥산 생활권을 연계한 균형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농촌지역에도 도시 수준의 생활서비스를 제공해 정주인구는 물론 생활인구와 관계인구를 함께 늘리는 농촌정책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신문=유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