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명 : 통합우승 후 MVP를 차지한 허예은 선수가 커팅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WKBL)
박지수 없이도 완벽한 플레이로 우승 !
청주 KB스타즈가 ‘국보급 센터’ 박지수의 부상 공백이라는 거대한 악재를 딛고 여자프로농구 최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KB스타즈는 2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80-65로 완파했다.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기록한 KB스타즈는 2021-2022시즌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KB스타즈는 팀 통산 세 차례 우승을 모두 통합 우승으로 장식하며 명가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번 우승은 그 어느 때보다 극적이었다. 팀 전력의 절반이라 평가받는 박지수가 발목 부상으로 시리즈 전체를 결장했지만, KB스타즈는 ‘양궁 농구’라는 팀 컬러를 극대화하며 위기를 정면 돌파했다. 정규리그 1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부터 챔프전까지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은 ‘무결점 전승 우승’이다.

우승 확정의 마침표가 된 3차전 역시 초반부터 KB스타즈의 페이스였다. 1쿼터 허예은의 장거리 3점포로 포문을 연 KB스타즈는 강이슬, 이채은, 송윤하 등이 가세하며 무려 5명의 선수가 외곽슛을 터뜨려 삼성생명의 수비벽을 허물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상대의 압박에 고전하며 1쿼터에만 5개의 실책을 쏟아내 스스로 흐름을 놓쳤다.
해결사는 단연 강이슬이었다. 강이슬은 2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는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였고, 3쿼터에는 수비에 밀려 균형을 잃은 상황에서도 고난도 슛을 연달아 꽂아 넣으며 20점 차 리드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이해란(19점)과 하마니시 나나미(11점)가 끝까지 추격을 시도했으나, 유기적인 패스워크로 응수한 KB스타즈의 조직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최종 스코어 80-65.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자 박지수를 포함한 KB스타즈 선수단은 코트로 뛰어나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강이슬은 28점 6리바운드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고, 허예은은 12점 8어시스트로 완벽하게 경기를 조율했다. 여기에 이채은(14점), 송윤하(11점), 사카이 사라(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지원하며 ‘원팀’의 힘을 증명했다.
박지수라는 거대한 산 없이도 가장 높은 곳에 오른 KB스타즈는 이번 우승을 통해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강팀의 DNA’를 확실히 각인시키며 2025-2026시즌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청주신문=이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