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명 :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후보가 52.52%로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사진=후보 캠프 제공(C))
충북 청주시의 수장이 4년 만에 다시 바뀌었다. 6·3 지방선거 개표가 완료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후보가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를 누르고 제9대 청주시장 당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종 개표 결과에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후보가 52.52%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으며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는 45.47%, 무소속 한현구 후보는 1.9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4년 만에 청주시장을 탈환했고 이 후보는 지난 총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화려하게 재기했으나, 청주 민심은 이번에도 연임 시장을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첫 연임에 도전하는 정통 행정관료 이범석 후보와 민주화운동을 통해 입문한 정치인 이장섭 후보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는데, 두 후보는 충북대 동문이지만 걸어온 행보는 확연히 달랐다.
제천 출신의 이장섭 당선인은 충북대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펼친 뒤 10여 년간 사회운동에 투신했고, 이후 노영민 전 국회의원 보좌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산업정책 선임행정관,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청주 서원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중앙 무대에 진출했으나 4년 뒤 22대 총선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무려 6명의 당내 경쟁자와 치열한 경선을 치른 끝에 박완희 전 청주시의원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 당선인이 시정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청주시 주요 현안의 추진 동력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그는 선거 과정에서 민선 8기 시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과 현도 재활용선별센터 건립 등의 즉각 중단 및 재검토를 촉구해 왔다.
대기업 유치 등 경제 부흥과 함께 내란 세력 심판을 줄곧 외쳤던 이 당선인의 호소에 청주 시민들이 응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충북지사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후보가 54.57%를 얻어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를 꺾고 당선돼 청주시는 충북도와 함께 강력한 민주당풍의 시정 동력을 얻게 됐다.
이장섭 당선인은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청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함께 경쟁한 이범석 후보에게 치열하게 싸웠지만 청주 발전을 바라는 마음은 하나였다며 심심한 위로를 전하는 한편, 경선 후 원팀으로 뭉쳐준 박완희 상임선대위원장과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당선인은 당선 직후 첫 행보로 정부 부처 장관들을 만나 특례시 추진과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볼 생각이라며, 현재 정부 예산을 짜는 시기인 만큼 청주시의 내년도 예산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 장관도 조속히 만날 예정이라고 밝혀 쉼 없는 시정 질주를 예고했다.(청주신문=유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