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운천근린공원 부지서 고려시대 청석탑 최초 확인

(사진설명 : 유물 발굴 현장 조감도.청주시(c))

청주시가 운천근린공원 조성사업 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에서 고려시대 사찰 건물지와 함께 국내 고고학 발굴조사 역사상 최초로 ‘청석탑(靑石塔)’의 부재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흥덕구 운천동 산9-1 일원의 청주 흥덕사지 인근에서 국원문화유산연구원이 진행 중인 이번 조사에서는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다층석탑 형태의 청석탑 부재가 다수 출토됐다.

특히 탑의 꼭대기 장식인 상륜부를 구성하는 복발, 보륜, 수연 등이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확인되었으며,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폐사찰 터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청석탑 부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국내 첫 사례다. 학계는 상륜부 부재가 양호하게 보존된 만큼 고려시대 청석탑의 구조와 조형 양식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학술 자료가 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사진 설명 : 청석탑 부재. 청주시(c))

청석탑이 확인된 사찰 건물지는 중앙에 마당을 둔 ‘ㅁ’자형 평면 배치 구조로, 중앙 중심건물지에서는 초석과 기단, 계단 등이 조사되었고 양측 익사 건물지에서는 난방시설이 확인됐다. 또한 고려 전기 해무리굽 청자류와 상감청자 매병편, 연화문 막새기와, 청동제품 등 격조 높은 유물도 다수 출토되어 조사단은 해당 유적을 고려 전기에 조성된 고위계 사찰로 판단하고 있다.

조사단은 이번에 확인된 청석탑 부재가 이 유적이 고려시대 청주 흥덕사지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찰 공간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청주시는 이번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유적의 보존 및 활용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시민들이 조사 성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현장 공개 행사와 학술대회 개최를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문화유산 보존과 도시공원 조성을 성공적으로 병행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운천근린공원이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청주신문=유명근 기자)

작성자 청주신문